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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보일러 공기 유입관 막은 '벌집'…연통 이탈 관련성 조사

<앵커>

강릉 펜션 사고 속보 전해드립니다. 문제의 보일러에 바깥 공기가 유입되는 급기관이 벌집으로 막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벌집 때문에 공기가 잘 안 통하는데도 보일러가 가동됐고 그 보일러가 흔들리면서 허술하게 설치된 연통이 빠진 게 아니냐는 이런 의심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난 강릉 펜션의 가스보일러에서 공기를 빨아들이는 급기관 입구가 벌집으로 막혀 있던 사실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에서 확인됐습니다.

이물질로 보일러에 충분한 공기가 유입되지 않으면 가스가 제대로 타지 않는 불완전 연소가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보일러가 흔들리면서 연통이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보일러 전문가 : 급기구가 막혔을 때는 아무래도 주위에서 빨아들이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아마도 보일러가 진동이 더 심하면서 그 배기통이 이탈할 수가 있지도 않겠느냐고 보고 있습니다.]

사고 보일러를 조사하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벌집의 존재가 연통이 떨어져 나가는 데 영향을 끼쳤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회복 소식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강릉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있던 학생 2명 중 1명이 일반병실로 옮겼고 중환자실에 남은 학생 한 명도 감각 반응이 더 명확해져 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의 학생 2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가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체온 치료를 끝내도 한 달 정도는 고압산소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병원 측은 오늘(24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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