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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비혼을 선택한 사람들…"결혼, 다양한 관계 담지 못 해"

'SBS스페셜' 비혼을 선택한 사람들…"결혼, 다양한 관계 담지 못 해"

결혼에도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하다.

23일 밤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결혼은 사양할게요' 특집으로 결혼을 바라보는 비혼 남여의 다양한 모습들의 그려졌다.


오현춘 씨는 3남매를 둔 아버지이다. 그는 26세 장녀에게 "여자들은 스물다섯 안쪽이 좋다"며 결혼적령기를 정의했다. 또한 오현춘 씨는 "결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며 "다 하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딸 오화진 씨는 "결혼을 할 생각이 별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화진 씨는 "저는 비혼주의자다. 남편과 시댁은 얻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전했다. 오현춘 씨는 "내 자식의 방향은 바뀔 것이다"며 "비혼주의는 이기적인 것이다"라고 화진 씨의 입장을 반박했다.

그러나 오현춘 씨의 아내 고태순 씨는 "제가 화진이 시대였어도 결혼 안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살 것 같다"며 "자기 이름 지키면서 자기 세상을 만들어가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화진 씨를 응원했다.

피가영 씨는 비록 웨딩 기획자로 일하고 있지만 "비혼식 올릴 것이다"라며 비혼을 선언했다. 또한 피가영 씨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에겐 안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말도 편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젊은 인구가 늘어나면서 일본에서는 부모들이 대신 맞선을 하는 '부모 대리 맞선' 행사도 기획되고 있었다. 각각 아들과 딸을 둔 부모가 모여 서로의 프로필을 비교해가며 원하는 조건을 맞춰 짝을 찾는 형식이었다.

3년 전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은 조성훈 씨는 "결혼을 전제하진 않는다"며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행복해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훈 씨는 "저는 제가 좋아하는 거에 시간 보내고 좀 여유롭게 살고 싶다"고 밝혔다.

성훈 씨는 결혼 전 임시방편으로 집을 구하고 꾸미는 것이 아니었다. 현재 마케팅 회사의 공동대표인 성훈 씨는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자신의 재력 안에서 해결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연인 관계에서도 결혼과 비혼 사이에서 고민을 하기도 한다. 10개월 차 커플인 편채원 씨와 이해범 씨는 결혼에 대한 고민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비혼주의자인 채원 씨는 결혼을 하면서 생겨나는 의무와 역할에 대해서 걱정을 했다.

김종현 씨 역시 3년째 연애 중이지만 결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종현 씨는 "결혼 안 하고도 사랑하면서 살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사회는 다양한 형태의 관계가 생겨나는데 결혼을 안 할 거면 결혼 제도의 혜택을 받지도 말라는 편협한 사고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16년째 동거 중인 이충열 씨는 "결혼을 하면 역할만 생겨나고 관계는 사라지는 것 같다"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책임을 지고 역할을 다하는 방법은 많다"고 전했다. 또한 충열 씨는 "결혼에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지면 정말 결혼도 '선택'해서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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