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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크림 내 인권침해 규탄' 결의안 채택

유엔 총회가 크림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제출한 결의안에는 러시아의 불법적 크림 지배와 우크라이나인 탄압 등 러시아 당국의 인권 침해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결의안은 미국, 유럽연합 회원국, 터키, 일본 등 65개국의 지지로 채택됐습니다.

러시아, 벨라루스, 중국, 인도, 베네수엘라 등 27개국은 반대표를 던졌으며, 다른 70개국은 기권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결의안은 무력을 통한 크림 공화국 영토 점령이 용납될 수 없음을 확인하고, 러시아가 정치적 동기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을 탄압하는 것을 규탄하며, 러시아 당국이 불법적으로 억류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와 크림 당국은 결의안 채택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의 겐나디 쿠지민 부대사는 러시아가 크림을 포함한 자국 영토에서 기본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림은 자발적으로 러시아를 자신들의 '집'으로 선택한 주민들이 사는 곳이라며 직접 방문해 확인하라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3월 친서방 노선을 채택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응징으로 그때까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자국으로 병합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자국 영토에 대한 강제 점령으로 규정하고 줄기차게 영토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방도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응해 러시아에 각종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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