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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화재' 어려웠던 탈출…1층 연탄난로서 발화 추정

<앵커>

어제(22일) 서울 강동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불이 나서 2명이 숨진 사건은 1층에 있던 연탄 난로에서 불이 난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있던 2층 창문이 워낙 작아서 탈출이 쉽지 않았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발생 16분 만에 5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천호동 화재.

경찰은 1차 감식 결과, 업소 1층에서 있던 연탄 난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 : 길 가던 사람이 연기가 나온다고 해 가지고 신고를 했어. 문을 여니까 (연기가) 확 나오니까 소방대원도 (쉽게) 못 들어가는 거야….]

불이 난 업소를 포함한 천호동 성매매집결지 일대는 철거를 앞두고 도시가스 공급이 끊긴 상황입니다.

보상금 문제로 이주하지 않은 업소 대부분이 연탄 난로로 난방을 해결하고 있는데 낡은 건물에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불이 난 건물 2층에 방 5개가 만들어지면서 외벽 창문 크기가 작아지거나 막혔고 이 때문에 탈출이 어려워져 피해를 키웠단 지적도 나옵니다.

[김유식 교수/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 : 기존의 창문인데 벽을 만들게 된다면 구획시설이 돼버리거든요. 다중이용시설들은 구획을 하게 되면 경보 설비나 소화 설비라든지 구획에 맞춰서 갖춰져야 하는데….]

경찰은 불이 난 업소 건물의 구조가 바뀐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모여 2차 합동 감식을 벌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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