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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퇴위 아키히토 일왕 "재임 기간 전쟁 없어서 안도"

내년 퇴위 아키히토 일왕 "재임 기간 전쟁 없어서 안도"
내년 4월 말 퇴위하는 아키히토 일왕이 자신의 재임 기간 "전쟁이 없어서 안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오늘(23일) 85세 생일을 맞은 그가 지난 20일 도쿄 왕궁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헤이세이, 즉 아키히토 일왕 재임 기간 전쟁이 없는 시대로 끝나게 된 것에 진심으로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취임 이후 자신이 헌법에 따라 정치적 권한이 없는 '상징 천황'의 바람직한 자세를 추구해 왔다며 "양위의 날을 맞을 때까지 계속해서 (그런) 자세를 추구하면서 일상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일본의 2차대전 패전 이후 일본의 평화와 번영은 전쟁에서의 많은 희생과 국민의 노력으로 구축된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전후 태어난 세대에도 올바로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2차대전 당시 일왕으로 전쟁 가해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히로히토 일왕의 아들로, 히로히토가 사망한 1989년 1월 일왕에 취임했습니다.

그는 또 재임 중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이나 한신대지진 등의 막대한 인명 피해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통함을 느낀다"면서 자원봉사 등을 통해 서로 돕는 모습에 "항상 감명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의 기자회견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궁내청은 밝혔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에 이어 현 나루히토 왕세자가 내년 5월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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