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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탁구 달인' 서효원, 전지희 꺾고 7년 만에 정상 탈환

여자탁구 '수비 달인' 서효원(한국마사회)이 제72회 파나소닉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공격수 전지희(포스코에너지)의 2연패를 막고 7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서효원은 23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네 세트를 따내는 뒷심으로 지난해 챔피언 전지희에게 4대 2(5-11 13-15 11-9 11-5 11-7 11-5)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서효원은 지난 2011년 대회 때 처음 우승한 이후 7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반면 지난 대회 우승자로 이번 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던 전지희는 서효원의 벽에 막혀 2연패와 2관왕 도전이 모두 좌절됐습니다.

여자단식 결승은 '창과 방패의 싸움'이었고, 초반에는 날카로운 드라이브로 무장한 전지희가 서효원의 견고한 수비를 뚫었습니다.

왼손 셰이크핸드 공격형인 전지희는 첫 세트 5대 4에서 구석구석을 찌르는 드라이브로 연속 다섯 점을 따내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2세트 들어 서효원이 회전량 많은 커트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8대 6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전지희가 매서운 추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고, 14대 13에서 서효원의 커트가 네트에 걸리면서 게임 스코어 2대 0으로 앞섰습니다.

서효원은 거센 반격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3세트 6대 7에서는 수비수임을 의심케 할 정도의 불꽃 튀는 드라이브 대결을 펼친 끝에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여세를 몰아 11대 9로 세트를 따냈습니다.

4세트에도 짧은 커트에 이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전지희를 괴롭혀 11대 5로 여유 있게 승리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서효원은 당황한 전지희의 허점을 파고들어 5세트도 가져왔고, 6세트 7대 3에서 전지희의 범실을 유도하며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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