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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 부통령, 北 인권 연설 취소"…北에 잇단 유화 메시지 주목

"펜스 美 부통령, 北 인권 연설 취소"…北에 잇단 유화 메시지 주목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 인권유린에 대한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를 취소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또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이번 주 방한을 계기로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 등과 관련해 북측에 잇단 유화적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ABC 방송은 당초 지난주 예정됐던 북한 인권 유린 관련 일정이 취소됐으며, 펜스 부통령 측은 "다른 스케줄과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북한을 화나게 하거나 비핵화 대화를 탈선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펜스 부통령이 연설했다면 김정은의 잔인한 통치 관련 발표에 이어 북한에 대한 화력을 키웠을 것"이라며 "북한 정권의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 협상에 대한 긴장감이 조성된 가운데 연설 계획이 취소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방송은 "인권 단체들은 펜스 부통령의 연설 취소가 트럼프 행정부가 인권 유린에 대한 압박을 일부 풀어주려는 또 다른 신호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펜스 부통령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했을 당시에도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과 동행하는 등 북한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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