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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슈피겔 허위기사에 조사 요구…"반미 편향" 비판

美, 슈피겔 허위기사에 조사 요구…"반미 편향" 비판
미국이 허위 사실을 통해 자국에 비판적인 기사를 게재한 독일의 권위 있는 주간지 슈피겔 측을 상대로 보도 경위에 대한 명확한 조사를 요구했다.

22일(현지시간) 독일 언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리처드 그레넬 주독 미국대사는 전날 슈피겔 편집인을 상대로 문서를 보내 이같이 주장했다.

그레넬 대사는 문서에서 "슈피겔 상층부가 이런 형태의 보도를 독려하고 기자들은 상층부가 원하는 것을 전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우려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앞서 슈피겔 측은 슈피겔과 슈피겔 온라인에 미국 관련 기사 등을 게재해온 33세의 언론인이 12개 이상의 기사에서 사실을 조작했다고 인정했다.

이 언론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이 극단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하면서 관련 사실을 조작했다.

그는 또 다른 기사에서 미국에서 사형집행을 지켜본 여성에 관해 기술하면서 많은 내용을 허위로 지어냈다.

슈피겔은 이번 허위보도 사건에 대해 23페이지 분량의 특별 보고서를 공개했다.

슈피겔은 "보도로 인해 모욕을 당한 미국 국민에게 사과한다"면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고 밝혔다.

슈피겔은 그러면서도 "우리가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다면 이는 반미주의가 아니라 백악관에 있는 그 남자(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라며 "반미주의는 거리가 멀고 독일은 절대적으로 미국에 빚진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레넬 대사는 트위터에 "슈피겔은 반미 편향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다르다"면서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의 슈피겔 표지 사진을 모아 올렸다 이를 놓고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그레넬 대사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슈피겔의 반미 성향이 부각됐다고 말했지만, 트위터에 올린 이미지는 2007년부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관련된 잡지표지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사진=그레넬 대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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