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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검사 받은 적 없다는데 '적합'…부실 점검 의혹

<앵커>

강릉 펜션 사고 학생들은 아직 네 명이 중환자실에 있고, 세 명은 의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내일(23일)까지는 수면제를 넣어서 안정을 시킨 상태로, 치료를 계속하면서 경과를 볼 예정입니다. 그런데 문제의 보일러는 책임 있는 기관들이 해야 될 점검을 그동안 제대로 안 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사고가 난 펜션에 대한 가스시설 검사를 지난달 진행해 '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펜션 소유주와 운영자는 "정기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스안전공사 직원들을 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 검사 범위 자체가 저장탱크만 검사 범위입니다. (건물) 내부가 아니라는 거죠. 그분들이 (펜션에) 없었으면 몰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건물 내부의 보일러 점검 의무가 있는 가스공급업체로부터도 안전점검을 받지 못했다고 펜션 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

사고 직후 강릉시청이 가스공급업체가 지난 6월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던 것과 상반되는 주장입니다.

경찰은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가스안전공사와 공급업체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펜션 보일러의 연통이 어긋나 있던 원인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애초부터 연통이 부실하게 설치돼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일러 설치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해당 펜션을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건축주와 시공업자를 소환했습니다.

강릉과 원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 6명 중 중환자실에 입원한 4명은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지만 일부는 아직 완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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