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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용균' 청와대 향한 시민들…정치권 비판 고조

<앵커>

위험한 환경에서 홀로 일하다가 목숨을 잃은 24살 청년, 고 김용균 씨를 기리는 추모제가 서울 시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청와대와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요구를 앞세우고 있는데, 현장의 취재기자부터 연결해보겠습니다.

백운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은 마무리 집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최 측 추산으로 2천 명 정도가 모였는데요, 광화문에서 집회를 시작한 참가자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면서 이곳 청와대까지 행진했습니다.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정부가 비정규직 철폐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사이 아들이 희생됐다며 비판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용균이를 이렇게 만든 원청 책임자들, 그리고 구조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이 나라 정부를 원망합니다.]

추모제에선 '위험의 외주화'를 막지 못한 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참가자들은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산재 사고가 나면 원청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12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수억/비정규직 100인 대표단 : 어제도 부산 포스코건설에서 또 한 명의 건설노동자가 떨어져 죽었습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고 김용균 씨의 동상을 앞세우고 행진한 참가자들은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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