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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적합' 판정한 가스안전公 "보일러 설치 여부 몰라"

강릉 펜션 '적합' 판정한 가스안전公 "보일러 설치 여부 몰라"
수능을 마친 학생 10명이 참변을 당한 강릉 펜션사고에 대해 경찰이 펜션 가스보일러 부실시공과 부실 점검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펜션 보일러의 어긋난 연통이 무자격자의 부실시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 부실 점검 여부도 경찰 수사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건이 난 201호 펜션 보일러는 2014년 설치됐는데 당시 펜션 건물주가 인터넷에서 직접 보일러를 구매해 무자격 업자인 시공업자에게 설치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공자 명칭이나 상호, 시공자 등록번호, 시공 일시 등의 시공 정보를 표기해야 하는 '시공표지판' 조차 없어 무자격자 시공 가능성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보일러는 2014년 4월 14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건 펜션의 가스 시설을 점검한 가스안전공사 측은 용기와 배관까지만 점검하고 보일러 설치 여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가스안전공사 관련자 등을 상대로 위반 사항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지만 가스안전공사 측은 '보일러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에는 배관 설치가 완료된 상태에서 연소기를 제외한 시설에 대해 완성검사를 한다'는 관련법에 따랐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또 사건이 발생한 펜션에 가스를 공급한 액화석유가스 공급업자의 부실 점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LP가스 공급업체가 연 1회 실시하도록 한 정기안전검사를 제대로 시행했는지, 점검 과정에서 사고 펜션의 보일러와 연통 등에 이상 유무는 없었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편, 부상 학생 7명 중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학생 1명은 전날 퇴원했고, 나머지 학생 2명은 일반 병실로 옮겨서 치료 중이며 중환자실의 학생 2명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이송된 학생 2명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손상된 부분이 회복되고 있다고 펜션사고 수습대책본부는 밝혔습니다.

강릉 펜션 참사로 목숨을 잃은 학생 3명의 영결식은 지난 21일 엄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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