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조난 어선' 수색 레이더에 발끈…딴지거는 日의 속내

<앵커>

우리 해군의 구축함 한 척이 그제(20일) 동해에서 떠내려온 북한 어선을 구해서 오늘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배를 찾는 과정에서 우리가 레이더를 쓴 걸 놓고 일본이 강하게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지 임상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그제 울릉도, 독도 인근 공해상인 대화퇴어장에서 북한 어선 1척이 표류 중이란 SOS 신호를 받고 3천2백 톤급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긴급 출동합니다.

기상 상황이 나빠 평시 레이더는 물론 사격 통제 레이더까지 총동원한 끝에 북한 어선을 찾아 3명을 구조하고 시신 1구를 수습했습니다.

사격 통제 레이더는 움직이는 표적을 특정해 놓치지 않고 추적할 때 사용하는 초정밀 레이더입니다.

북한 주민과 시신은 오늘 판문점을 통해 북한 측에 인계됐습니다.

그런데 예상 못한 일본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개토대왕함 사격통제레이더가 360도 회전하면서 쏜 빔이 인근 상공을 비행하던 자위대 P-1 초계기에 탐지됐다는 겁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방위상 : (화기 발사에 앞서 실시하는 행위로) 예측 못 할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우리 군은 "레이더 탐지 영역 안에 우연히 일본 초계기가 있었을 뿐 의도적인 겨냥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차동길/단국대 군사학과 교수 : 전통적인 한미일 군사협력 관계와 레이더 추적 위치가 공해상이면서 방공식별구역 밖이라는 점에서 우리 해군이 어떤 의도를 갖고 추적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본의 예민한 반응은 강제동원 배상 판결 등으로 한일 관계가 껄끄러운 상황에서 우리의 외교적 입지를 약화하려는 의도로도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