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주사' 효과 있을까…성장호르몬 치료의 득실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작성 2018.12.22 21:15 수정 2018.12.22 21: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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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의 키가 작아서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힐까 고민하는 부모님들 많습니다.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적이지만 비용과 부작용 같은 것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건강라이프 남주현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만 네 살인 유수는 또래 중 키가 유난히 작습니다.

대학병원에서 검사받아보니 키가 또래 100명 중 2번째로 작고 성장 호르몬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소연/유수 어머니 : 제 아이만 너무 키가 작고 그러면 부모로서 속상한 마음이 있잖아요. 덩치가 작고 키가 작아서 힘으로 좀 밀리고….]

건강보험 지원을 받아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작한 지 한 달 반 만에 키가 3㎝ 자랐습니다.

유수처럼 키가 작다고 해서 모두 건강보험 지원을 받는 건 아닙니다.

키가 하위 3% 안에 들고요 정밀 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 결핍이 확인된 이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1년에 1천만 원 정도가 듭니다.

꽤 비싼 치료라서 비용대비 효과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뼈 나이가 어릴수록, 부모의 키가 클수록, 치료 기간이 길수록 효과적입니다.

부작용으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혈당 상승 등 일시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주기적인 확인도 필요합니다.

[이정호/순천향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성장호르몬이 과다하게 들어가면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일시적으로 억제될 수 있어요. 약을 끊으면 대부분 좋아지긴 하지만 갑상선 검사를 당연히 해야 하고요.]

한 때 성장호르몬이 암과 같은 비정상 세포를 같이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성장호르몬 치료를 4년 이상 받은 30개국 9천5백여 명을 추적 관찰한 미국 연구 결과, 성장호르몬 치료와 사망률 증가 간에 의미 있는 상관관계는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