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혜신 박사 "계층·나이 불문 모두가 '결핍 상태'"…해법은?

[SBS 뉴스토리] 사람을 살리는 공감의 힘

거리의 치유자 정혜신이 확인한 공감의 힘 정신과 전문의로, 트라우마 현장의 치유자로, 30여년간 활동하면서 1만2천명이 넘는 사람을 상담하고 그 내면의 소리를 들은 정혜신 박사는 우리 사회에서는 누구든 깊은 속마음에서 거의 동일하게 결핍 상태라고 진단한다.

사회적 성공 여부와 상관 없이, 계층과 나이를 불문하고, 국가폭력의 피해자나 권력자나, 내면에 있어서의 허기는 거의 같다는 것이다.

그 결핍과 허기를 안고 사는 마음에서 정 박사는 내가 희미해져 가는 '자기 소멸'의 위기를 발견한다.

수많은 청년들의 절망에는 경제적인 이유도 물론 있지만 이런 숨막히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도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게 정 박사의 진단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여론조사에서 2,30대 청년의 80% 가까이가 자신이 '불행하다'고 응답했고 주변을 보면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 박사는 현대 정신의학에서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이 남발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사람의 마음이 고통 받는 구체적 삶의 맥락을 무시한 채 겉으로 드러나는 몇 가지 증상만으로 우울증 진단이 내려지고 약물이 치료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풍토에 문제를 제기한다. 그것은 당장 산소가 필요해 심폐소생술을 해야 할 사람에게 한가하게 음식을 주는 것과 같다.

심리적 심폐소생술이란 그 사람의 존재 자체, '나'가 위치한 곳을 정확히 압박하면서 그 위에 공감을 퍼붓는 것이다.

병원이나 전문가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이,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서로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마음의 치유 방법이 공감이다.

우리는 공감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많은 부분을 오해하고 있다.

정혜신 박사는 "당신이 옳다."로 공감을 설명한다. 무슨 의미일까? <뉴스토리>에서 거리의 치유자를 만나봤다.

(취재 : 김영환/스크립터 : 이미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