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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의 외주화 막아달라"…대통령 면담 요구 '밤샘 농성'

<앵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고 김용균 씨가 안타깝게 숨진 뒤 비정규직 철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종의 비정규직 대표단이 밤늦게까지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벌였는데, 김 씨가 생전에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들었던 손팻말도 등장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담벼락 아래에 돗자리와 침낭이 깔렸습니다.

발전소 노동자, 학습지 교사 등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된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밤새 농성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고 김용균 씨가 목숨을 잃은 것을 계기로 모인 대표단은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겨울밤을 보냈습니다.

[최규철/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원 : 이런 사고가 있기 전에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위험의 외주화를 막아달라고 많은 시간을 외쳤습니다. 더 이상 이런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앞서 어제(21일) 오후 6시부터는 민주노총 조합원 등 주최 측 추산 약 2천 명의 시민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서울고용노동청을 출발해 청와대 사랑채까지 촛불행진을 벌였습니다.

고 김용균 씨가 생전에 들고 사진을 찍었던, "대통령이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나자"라고 적힌 손팻말도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청와대 본관 방향으로 더 행진하려다 경찰과 잠시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내가 김용균이다'란 주제로 촛불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청계광장 인근에서 범국민 추모제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는 고 김용균 씨 어머니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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