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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붕괴참사' 제노바 고가 교량 잔해 철거 시작

이탈리아, '붕괴참사' 제노바 고가 교량 잔해 철거 시작
올해 8월 14일 악천후 속에 무너져 4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탈리아 북서부 도시 제노바의 모란디 고가 교량의 잔해 철거 작업이 개시됐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참사 발생 4개월여가 지나도록 흉물스럽게 서 있던 모란디 교량의 잔해를 20일 제거하기 시작했다.

당국은 교량의 잔해를 철거하고, 이 일대를 치우는 데에만 1천900만 유로(약 244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국은 당초 높이 약 50m에 달하는 이 교량의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붕괴 사고 직후인 9월부터 다리를 철거하려 했으나, 사고 책임자 조사와 교량 아래에 있는 아파트 거주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 등으로 작업이 차일피일 지연됐다.

이탈리아가 배출한 세계적인 스타 건축가 렌초 피아노가 설계와 감독을 맡은 새로운 교량 건설은 내년 3월에 시작한다.

현지 회사 살리니 임프레질로, 핀칸티에리, 이탈페르 등이 건설에 참여한다.

다닐로 토리넬리 건설교통장관은 총 2억200만유로(약 2천6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새로운 교량을 내년 말에 완공해, 2020년 초반에 개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노바가 고향인 피아노는 "제노바에 선물을 주고 싶다"며 무너진 교량을 재건해 고향에 새로운 희망을 주기 위해 새 교량 건설 작업에 무료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노바의 유구한 해양 유산을 상징하는 배 모양으로 설계된 새 다리는 철강 소재로 건설된다.

또한, 지난 8월 사고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 43명을 추모하는 의미로 43개의 가로등도 설치된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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