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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같은 시각 법정 선 '옛 동지' 안희정·김경수

<앵커>

한때 정치적 동지였던 안희정, 김경수 두 정치인이 같은 날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2심 재판에 나왔고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같은 법원 청사에 출두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고등법원에 나왔습니다.

[안희정을 구속하라. 안희정을 구속하라.]

취재진의 질문에 안 전 지사는 말을 아꼈습니다.

[안희정/前 충남지사 : (2심에서도 혐의를 계속 부인하실 건가요?) 죄송합니다.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법정에서도 안 전 지사는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거주지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는 양평의 친구 집에 머물고 있다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재판에서 안 전 지사 측은 "원심에서 합의 아래 성관계가 이뤄진 증거를 인정해 무죄가 선고됐다"며 거듭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오후 2시쯤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도 법정에 나왔지만, 재판부는 2차 피해를 우려해 신문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안 전 지사가 출석하기 10분 전에는 김경수 경남 지사도 법정에 나왔습니다.

김 지사는 '드루킹'과의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진실을 밝히겠다면서도 안 전 지사와 같은 날 법정에 선 소감을 묻자 답을 피했습니다.

[김겸수/경남지사 : (안 전 지사와 정치적 동지였는데, 같은 날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건 제가 답변할 내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안 전 지사와 김 지사의 재판은 같은 시각 바로 맞은편 법정에서 진행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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