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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에 날아든 드론에 英 공항 마비…승객 1만 명 발 묶여

<앵커>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개트윅 공항 활주로 부근에 드론이 날아들어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만 명 넘는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개트윅 공항 대합실, 수속을 하지 못한 승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밤 9시쯤 이 공항 활주로 부근에 드론 두 대가 날아들어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중단됐습니다.

공항 측은 다음날 새벽 3시쯤 활주로를 열었다가 드론이 또다시 발견되자 다시 폐쇄했습니다.

이로 인해 승객 1만여 명이 꼼짝없이 공항에 갇혀있어야 했고,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한 승객들은 활주로에서 몇 시간을 대기해야만 했습니다.

[코사르/공항 승객 : 6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서 대기했어요. 가족들 일부는 런던으로 돌아갔고 우리는 공항 바닥에서 잤어요.]

드론 출현으로 이착륙이 금지된 비행기가 760편이 넘습니다.

드론 조종자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공항과 경찰은 테러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 우드루프/개트윅 공항 책임자 : (드론 조종자의) 고의적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최대 5년까지 감옥에 갈 수 있고, 이번 사태로 승객 1만 2천 명이 불편을 겪고 있 습니다.]

영국 민간항공관리국이 이번 사건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함에 따라 혼란은 며칠 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또 불편을 겪은 승객들은 항공사들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못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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