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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엄마의 '마지막 작별인사'…죽어가는 아들 품에 안고 눈물

예멘 엄마의 '마지막 작별인사'…죽어가는 아들 품에 안고 눈물
선천성 뇌질환으로 죽음을 앞둔 두 살배기 아들을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주고 싶다는 예멘 출신 엄마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졌습니다.

미국에서 치료 중인 아들을 만나러 미국에 온 예멘 출신 21살 샤이마 스웰레씨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병원에서 두살 아들과 만났다고 미 언론이 전했습니다.

전날 입국한 스윌레는 오클랜드의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어린이병원에서 아들 하산을 만났습니다.

스윌레는 무릎 위에 아들을 올려 안아주면서 손을 꼭 잡았습니다.

스윌레는 얼굴을 아들에게 가까이 갖다 대고 흐느끼면서 마지막이 될지 모를 교감을 나눴습니다.

앞서 남편 알리 하산은 전날 아내의 입국장에서 취재진에 "지금은 우리 가족에게 힘든 시기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산은 "아내는 아들을 안고 입 맞춰주고 싶다면서 매일 내게 전화했다"며 목이 메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스윌레는 미국에서 치료 중인 아들을 만나기 위해 입국하려다 미 행정부의 '무슬림 입국금지' 행정명령에 가로막혀 불허됐지만, 미 언론이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예외를 인정받았습니다.다.

아들 하산은 저수초형성 신경증이라는 선천성 희소병을 앓고 있으며 현재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가까스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하산 부부는 2016년 예멘에서 결혼한 뒤 이집트로 이주했습니다.

남편 알리 하산은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 8월 치료를 위해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오면서 아내도 함께 데려오려 했지만 스윌레의 입국 비자는 거부됐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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