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한 택시 업계가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국의 택시들이 집회를 위해 모이면서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벌어졌습니다.
첫 소식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앞 의사당 대로를 택시기사들이 가득 메우고, 몇 개 차로는 아예 택시가 점령했습니다.
[카풀 사업 척결하자 척결하자!]
주최 측은 전국 택시업계 종사자 10만 명이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마포대교를 건너 공덕역 방향으로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당초 주최 측이 택시로 국회를 포위하겠다고 해 경찰 병력 9천여 명이 투입됐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집회와 행진 여파로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일었습니다.
대전에선 요금소 주변에 파업에 동참한 개인택시 800여 대가 진입로 4개 차선을 모두 막으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택시를 잡기 위해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박동호/대구 서구 : 상당히 불편하네요. 길도 잘 모르는데, 병원을 좀 찾아가야 하는데 큰일 났네. 가는 버스도 모르고 노선도 모르는데.]
어제 대규모 택시 파업으로 집회가 열린 낮 2시 서울 시내 택시 운행률은 지난주와 비교해 20%에 불과했습니다.
주최 측은 카풀 서비스가 금지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대규모 집회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