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택시 파업 날 '차량공유 할인'…"상생 외면" 비판에 중단

<앵커>

이렇게 많은 택시가 멈춰 선 오늘(20일), 그 틈을 노리고 차량 공유 업체들이 할인 행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택시 쪽에서 거세게 반발하자 일부 행사를 급하게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총파업이 시작되자 카카오 모빌리티는 카카오 카풀 이용자 모두에게 3만 원 할인 쿠폰을 나눠줬습니다.

차량 공유 업체 '쏘카' 역시 오늘 하루 차량 대여료를 80% 이상 낮췄고, 내일 낮 12시까지 공짜로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파업 날짜에 맞춰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이 일제히 할인·공짜 행사를 벌이자 택시 업계는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양덕/택시연합회 상무 : 택시의 수요를 가져가기 위해서 (차량 공유 업체들이) 이렇게 할인 서비스라든지 이런 것들을 시행한다는 것은 계획적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시선도 곱지만은 않습니다.

[구자승/경기 의정부시 : 혜택이 있으니까 좋기는 한데 굳이 오늘 같은 날에 그렇게 할인 행사를 했다는 건 조금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은 택시 파업으로 인해 출·퇴근길 불편을 겪는 승객들을 위해 준비한 행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비판 여론이 커지자 카카오 모빌리티는 할인 행사의 홍보 창을 내렸고, 운행할 때마다 카풀 운전자에게 5천 원어치 포인트를 얹어주던 행사는 아예 중단했습니다.

택시 업계와 차량 공유 업계의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파업에 맞불을 놓기보다는 상생 노력을 먼저 고려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유미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