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사라진 도심…차로 점거 행진에 퇴근길 정체 극심

<앵커>

서울 여의도 집회에 참가했던 택시 기사들이 마포 쪽으로 행진을 하면서 퇴근 시간 원래 막히던 곳이 오늘(20일)은 더 붐볐습니다. 여의도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손형안 기자, (네, 여의도 환승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그 쪽 지나는 분들 오늘 퇴근길이 꽤 힘들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집회는 다 끝난 것인가요?

<기자>

도로 행진 뒤에 참가자들은 마포역 일대에서 정리집회를 가졌고요, 지금은 모두 해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집회와 택시 파업 여파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지금이 밤 8시가 조금 넘어 직장인들의 퇴근이 집중되는 시간대는 조금 벗어났는데요, 그런데도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환승장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택시 파업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평소보다 늘었다는 게 시민들의 반응입니다.

평소 이곳에는 택시들도 많이 오가는 곳입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넓은 대로에 저희 취재진이 2시간 전부터 도착해 있었는데 택시를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교통정체는 퇴근시간대에 특히 마포대교를 중심으로 극심하게 빚어졌습니다. 수만 명에 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마포대교 5개 차로를 점거한 채 행진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정체가 거의 다 풀린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의 퇴근길 집중 시간대를 잠시 뒤 8시 반까지로 연장하고, 배차간격도 줄이는 등 대중교통을 늘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승태, 영상편집 : 오노영, 현장진행 : 전경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