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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모두에게 황금돼지 꿈을"…2019년 트렌드는?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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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갑자기 돼지가 영상에 나타났습니다. 내년이 돼지해입니다. 돼지 꿈꾸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복권 사시는 분들 많으시죠. 2019년은 뭔가 좋은 해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매년 이맘때가 되면 다가오는 새해는 과연 어떤 해가 될 것인가 이렇게 전망하는 언론기사들 여러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소비 트렌드, 트렌드 코리아 이렇게 해서 그동안 작업을 상당히 오랫동안 해오신 분인데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여기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이향은 교수님과 함께 2019년의 대한민국, 2019년의 대한민국 사회를 관통할 트렌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네,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2019년은 좋은 해가 될까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일단은 돼지띠를 저희가 일부러 강조해서 돼지꿈 많이 꾸시는 해가 되라고 저희가 주문을 걸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올해보다는 좀 나은 상황이 펼쳐지지 않을까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모두에게 돼지꿈을 이런 것 같은데요. 소비 트렌드 분석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작업입니까?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즉 어떤 것에 반응을 하고 소비를 할 때 의사 결정을 어떤 거에 영향을 미쳐서 하게 되는지 이런 것들을 좀 추적해서 그 부분을 저희가 10가지 키워드로 항상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 센터에서 이향은 교수님과 함께 활동하시는 교수님 중에 서울대 김난도 교수님이 계시는 거죠?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네, 맞습니다. 김난도 교수님이 대표 저자님이시고 김난도 교수님과 함께 저희 공조자들이 함께 10년 넘게 집필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10년 넘게 벌써 활동이 그 정도. 상당히 오래 됐군요. 저는 지난해, 올해군요. 올해 상반기에 김난도 교수의 강의를 한번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이 비슷한 주제로 한 2시간의 강의를 상당히 재미있게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소비 트렌드에서 나왔던 용어들 중에 대표적인 것, 욜로, 이런 것들이 있죠. 상당히 요즘 올해도 많이 쓰였던 용어 같은데 또 어떤 게 있습니까?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2017년에 저희가 욜로를 발표했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는 그 욜로가 바로 소확행으로 이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올 한 해 소확행 엄청 많이 들으셨을 거예요.

▷ 주영진/앵커: 엄청 많이 들었습니다.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소확행과 동시에 또 아주 많이 들으신 것 중에 하나가 워라밸입니다.

▷ 주영진/앵커: 워라밸도 많이 들었습니다.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이런 단어를 저희가 그냥 신조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 흐름을 분석을 해서 요즘 사람들에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네이밍을 해서 발표를 하면 그게 사람들에 회자되면서 트렌드가 되고 그것이 또 이렇게 확산이 되고 그런 과정을 거칩니다.

▷ 주영진/앵커: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말이죠. 지금 화면 잠시만 놔두세요. 욜로, 워라밸, 소확행, 이런 단어들을 만들어내신 거예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네, 저희가 만들기도 하고 그리고 아니면 어딘가에서 처음 나왔던 것을 빌려서 쓰면서 출처를 달기도 하고요. 이런 식으로 어떤 것은 만들고 어떤 것은 빌려서 쓰기도 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나온 얘기들 보니까 말이죠. 정말로 많은 분들에게 퍼지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쓰고 있고 많은 분들이 저 방향으로 내 인생도 가고 싶다고 만드는 단어들 아닌가 싶어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욜로, You Only Live Once인가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인생은 한 번뿐이야.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 정말 좋은 단어들을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만들어내셨는데.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특히 저 소확행 같은 경우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저희가 만든 단어는 아니고요.

▷ 주영진/앵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의. 어쨌든 간에 그 소설을 읽으신 몇몇 분들만 알 수 있었던 단어를 전 국민이 알 수 있게 만들어 주셨다고 하는 측면에서. 그러면 이제 나오셨으니까 말이죠. 2019년은 과연 어떤 단어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다가갈까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2019년에는 아까 말씀하신 욜로가 소확행으로 이어졌고 소확행이 다시 또 올 한 해에는 콘셉팅이라는 단어로까지 이어졌습니다.

▷ 주영진/앵커: 콘셉팅이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네, 그래서 혹시 주영진 앵커님께서는 갬성이라는 단어 아시나요?

▷ 주영진/앵커: 갬성이요? 들어는 봤습니다.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바로 감성을 요즘 젊은 친구들은 갬성 이렇게 표현을 하거든요. 어떤 특정한 순간에 몰입해서 그 순간의 디테일한 감정을 갬성이라고 표현합니다.

▷ 주영진/앵커: 혹시 게임과 관련이 있는 단어입니까?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아닙니다.

▷ 주영진/앵커: 게임할 때 상당히 집중하지 않습니까?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그런데 게임뿐만이 아니라 아까 말씀하신 욜로가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그랬더니 소확행으로 와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겠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 순간이 매우 중요해져서 순간에 충실하면서 살아가는 이러한 모습이 바로 콘셉팅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콘셉팅, 콘셉팅, 콘셉팅 그러면 어떤 뜻으로 저희가 이해를 하면 좋을까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콘셉팅 그러면 말씀드린 것처럼 요즘 서사와 맥락이 실종된 Z세대라고 하죠. 그런 세대들이 무언가를 아주 확실하고 재미있고 핵심적인 것만 추구하는 현상. 약간 그런 쪽에서 좀 재미를 추구하는 현상을 저희가 펀셉이다. 펀 플러스 콘셉트를 합쳐서 놓게 됐는데요. 아마 이것보다는 제가 시청자 분들께 2019년에 중요한 트렌드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뉴트로라는 트렌드입니다.

▷ 주영진/앵커: 뉴트로요, 뉴트로. 이 단어는 좀 설명이 필요한 단어 같습니다. 새롭다고 하는 뜻은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레트로는 아시죠? 레트로는 돌고 도는 복고입니다. 그런데 뉴트로는 레 자가 아니라 뉴 자를 고쳤어요. 그래서 원래 레트로는 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들에게 아, 나 예전에 이랬었어라는 향수에 소구점을 가지고 있었다면 뉴트로는 본인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1970~1980년대의 한국의 모습을 좋아하고 열광하고 그때의 모습을 찾아가고 그것을 트렌드로 받아들이는 10대, 20대들의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 주영진/앵커: 레트로 복고와는 조금은 다른 뜻. 새로운 복고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까?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네,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새로운 복고, 그러면 최근에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을 뉴트로의 일종으로 볼 수가 있을까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정확히 기억이 나는 게 학생 한 명이 교수님, 퀸 아세요?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퀸을 어떻게 몰라요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그 친구는 퀸을 처음 알았습니다. 퀸이라는 그룹을 몰랐는데 그 영화를 그냥 우연히 보고 와서 그 노래에 완전히 심취해서 너무너무 좋다고 저에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 주영진/앵커: 그 10대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것일 텐데 말이죠.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그렇죠, 그렇죠. 그러니까 40~50대 이상은 퀸 그러면 내가 예전에 이렇게 들었어, LP판도 있었어 이런 것을 생각하지만 지금의 10대, 20대들은 퀸이 누구인지 몰라요. 그냥 음악 정도만 어렴풋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때의 감성이나 그때 나왔던 노래나 이런 것들을 오히려 너무너무 새롭고 지금의 힙합이나 랩이나 이런 걸 좋아하는 오히려 10대, 20대들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그런 록 음악을 들으면서 너무너무 좋아하는 현상. 이것도 뉴트로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시청자 여러분, 뉴트로 잘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뉴트로라고 하는 단어가 2019년에는 아주 많이 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새로운 복고, 특히 젊은 세대들이 본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예전의 것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즐기게 되는 그런 현상, 뉴트로 저도 꼭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초반에 처음 나오셨을 때 제가 돼지꿈 이야기를 했는데 말이죠. 소비 트렌드와 관련해서 일종의 단어로 Piggy dream, 돼지꿈 이렇게 쓰신 것 같은데 이게 어떤, 그 앞 단어들을 이렇게 하나씩 딴 거죠? 저번에 김난도 교수님도 그렇게 강의하시던데.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이게 저희가 약간 하고 있는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데요. 10년째 하고 있는데 12간지 그 해에 해당하는 동물이 있습니다. 그 동물을 넣어서 10대 키워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용띠였을 때는 드래곤볼.

▷ 주영진/앵커: 드래곤볼, 아주 유명한 만화죠.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그리고 코브라트위스트가 나왔던 적도 있어요.

▷ 주영진/앵커: 뱀의 해.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뱀의 해였습니다. 그런 식으로 하기 때문에 저희가 pig를 넣어서 내년에는 돼지 해이기 때문에 pig를 넣어서 Piggy dream이다라고 돼지꿈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전체적으로는 돼지꿈이 되는 건데 각각의 각 단어마다 저런 뜻이 있다는 거군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네, 맞습니다. 앞 자만 따면 지금 P로 시작하면 Play the concept라고 해서 제가 조금 아까 말씀드린 콘셉팅이라든지 I로 시작하고 G로 시작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앞 글자를 모으면 Piggy dream이 됩니다.

▷ 주영진/앵커: 빨리 지나갔는데 말이죠. D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R은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카멜레존이요? 무슨 뜻입니까, 카멜레온?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카멜레온이 환경에 맞춰서 자신의 몸의 색깔을 바꾸지 않습니까?

▷ 주영진/앵커: 그렇죠, 그렇죠.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즉 공간이 존이라는 걸 표현해서 공간이 카멜레온처럼 계속해서 쓰임이나 모습을 바꾸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밀레니얼 가족, 그곳만이 내 세상, 나나랜드. 나를 강조하는 것 같고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매너 소비자.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굉장히 촉이 좋으신데요.

▷ 주영진/앵커: 그런데 밀레니얼 가족은 또 뭘까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이 밀레니얼 가족이 상당히 중요한 트렌드 중에 하나인데요. 베이비부머 세대가 사실은 그동안 우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구수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밀레니얼 세대가 이 베이비부머 숫자를 앞지르는 날이 곧 도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 글로벌 컴퍼니들이 지금 밀레니얼 세대를 좀 분석하려고 하는데요. 밀레니얼 세대는 한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탄생하신 분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한 18~30살이죠. 이분들의 특성을 잘 알아야 이분들이 소비의 주역이기 때문에 소비 심리나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데 분석하기가 굉장히 까다롭고 힘든 세대라고 합니다.

▷ 주영진/앵커: 왜 그렇습니까?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왜냐하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2002년 월드컵 당시에 붉은 악마의 주역이었죠. 그리고 약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나 최근의 BTS까지.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강화되는 것, 이것을 실시간으로 목도하면서 자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풍류와 향유에 능하고요. 한 번도 밥을 굶어본 적이 없는 절대적 빈곤을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만 오히려 상대적인 박탈감을 수시로 느끼는 세대. 이런 세대적 특징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이러한 세대를 좀 집중해서 공략을 하기 위해서 면밀하게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좀 분석해보자라는 의미로 저희가 중요한 트렌드로 밀레니얼 세대를 넣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Piggy 들으면서 앞에 Piggy도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Dream 쪽은 저희가 하나하나 질문을 드려서 설명을 드렸는데 Piggy는 콘셉트를 연출하라, 이해가 될 것 같고요. 세포마켓, 요즘옛날, 뉴트로, 뉴트로 조금 전에 얘기했죠. 필환경시대, 감정대리인, 내 마음을 부탁해. 여기에서 일단 세포마켓은 뭡니까?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세포마켓은 우리 몸의 세포가 몇 개나 될까요? 정말 셀 수 없이 많죠. 그 정도로 마켓의 수가 많아지고 있는 걸 이야기하는데요. 즉 SNS 마켓을 이야기합니다. 1인 1마켓 시대를 말씀드리고 있는 거죠.

▷ 주영진/앵커: 필환경시대는 뭡니까?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필환경시대는 저희가 친환경 소비 할 때 친 자를 반드시 필 자로 바꿨습니다. 왜냐하면 반드시 친환경 소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 주영진/앵커: Green Survival,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네,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반드시 친환경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저 가운데에 있는 요즘옛날 뉴트로, 이 단어는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뉴트로와 관련해서 SBS 권애리 기자가 리포트한 내용을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아서 저희가 권애리 기자의 리포트 준비해 봤습니다.

# VCR

▷ 주영진/앵커: 젊은이들이 자개장을 좋아한다, 정말 의외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 성장할 때까지만 자개장 보고 서울로 대학을 와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는 자개장을 못 본 기억이 있는데 지금 자개장에 다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게 정말로 앞으로 뭔가 돈을 벌려고 하는 개인이나 기업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주목해야 할 현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특히나 우리가 잊혔었던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태까지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그런 브랜드들이 있는데요. 뭐 예를 들면 프로스펙스라든지 필라라든지 이런 브랜드 같은 경우는 우리가 예전에 1980년대에 호령했었고 누구나 다 신어봤었고 그런데 곁에 있는지 몰라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새롭게 포지셔닝을 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런 자개장 같은 것들을 나이 드신 분들이 보면 저거 옛날에 있던 거 좀 촌스러워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오히려 젊은 친구들은 그게 너무 신기하고 좋은 거예요. 와비사비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 주영진/앵커: 와비사비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와비사비 그러면.

▷ 주영진/앵커: 오늘 자꾸 질문을 던지시니까 제가 좀 당황스럽습니다. 저 못 들어봤습니다, 와비사비.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와비사비 그러면 일본어이긴 합니다. 그런데 약간 부족하고 모자란 것이 주는 행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부족하고 모자란 것이 주는 행복. 참 뜻이 좋네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아주 완벽하고 매끈하게 끝난 완성품이 아니라 약간 과정 중에 있다고 하더라도 좀 찌그러지면 어때. 약간 이런 것을 오히려 미학적으로 바라보는 것인데요. 연세 드신 분들은 옛날 것이 가난할 때 우리 약간 올드한 거, 이런 거라고 생각하시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아날로그한 것이 참신하고 재미있고 새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뉴트로와 관련해서 얘기했고요. 필환경시대라고 하는 부분은 앞으로 우리 사회에도 전 세계가 지향해야 할 점이고 우리나라 커피 전문점이나 이런 데에서 일회용품 다 못 쓴다 이런 기사도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필환경시대 하니까 SBS에서 조금 연예인들과 함께 노 플라스틱 챌린지인가요? 이런 것들을 한번 우리 SBS 비디오머그팀인가 이쪽에서 아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도 그 영상을 본 기억이 있거든요. 어떻게 좀 맞아떨진다고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굉장히 트렌디하시고 앞서가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제로 웨이스트운동 해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혹은 노 플라스틱 운동 이런 것들을 소비자들이 직접 알아서 먼저 자발적으로 합니다. 예전에 친환경소비일 때는 좀 유별난 소비자나 아니면 개념 있는 소비자, 이런 소비자들이 챙기던 이런 형식이 요즘에는 일상의 수준으로 내려와서 모두가 다 같이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든지 아니면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비닐 사용을 줄인다든지 이런 것들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일회용 비닐 드릴까요? 예전에는 무작정 줬는데 물어보고 20원 내셔야 해요. 이런 얘기 이제 꼭 듣습니다. 그것만 해도 엄청난 변화인 거죠.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그리고 되게 재미있는 것 중에 하나인 업사이클링 브랜드들이 이전의 리사이클링이랑.

▷ 주영진/앵커: 리사이클링이었죠, 재활용.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리사이클링은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재활용인데요. 업사이클링의 개념 즉 리사이클 한 것을 새로운 상품의 가치를 입혀서 이거를 판매할 수 있을 정도의 것. 이것을 바로 업사이클이라고 합니다. 이런 업사이클링 브랜드들이 상당히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업사이클이 하나의 브랜드 가치였기 때문에 오히려 비싸게 판매가 됐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뭐 예를 들면 에이제로라는 브랜드도 있고 예전에 굉장히 많은 브랜드들이 이제는 아예 일상의 수준으로 내려와서 가격도 적정하고 합리적이고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고 그리고 버려지는 부분을 오히려 자신들이 활용해서 쓰레기를 없애는 약간 이런 데에 동참하는 이런 업사이클링 브랜드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학생들을 가르치시면서 이런 소비 트렌드 연구하시면서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말씀 듣다 보니까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내년에는 어떤 단어들이, 어떤 흐름이 우리 사회를 지배할까 이런 것들을 늘 연구하시고 그러니까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않으실 것 같아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정확히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물론 이게 소비 트렌드를 연구하는 소비자학과에서 김난도 교수님과 함께 시작을 했지만 저는 현재 서비스디자인공학과에 있다 보니 디자인을 접하는 학생들이 뭐 하나라도 이게 이유 없이 생겨난 것이 없거든요.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것을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연구 가치가 있는 작업이라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우리 작가들이 준비해준 원고를 보다 보니까 동물의 욕구와 관련한 이야기도 하셨다. 이 내용이 있는데 5개의 자유, 이게 어떤 의미인지 좀 설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동물의 5대 자유다라고 하죠. 왜냐하면 필환경시대에서 중요한 것이 동물 복지 얘기가 들어갔다는 건데요. 보시는 것처럼 배고픔과 갈증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있고요. 또 사실 동물들이 항상 요즘 길냥이들 얘기 많이 나오는데 늘 불안해하지 않습니까? 통증, 부상,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 뭐 저런 자유들이 있는데 저것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인간을 위해서 동물 테스팅을 당한다든가 아니면 동물의 복지를 훼손하는 이런 것들을 인간이 함으로써 사실은 우리의 환경이 좀 많이 다치고 있다 이런 의식을 개선함으로써 우리 모두 함께 이제 동물복지까지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것이 필환경시대를 우리가 바라보는 되게 트렌디한 지점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 내용을 보다 보니까 꼭 동물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해당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직도 저 5개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분들이 지구상 어딘가에 계실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오늘 이 교수님 말씀 들었습니다. 2019년 소비 트렌드는 과연 어떨까? 관련한 책은 지금 서점에서 구할 수가 있는 거죠?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네,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제가 책 선전을 하는 건 아니고요. 이 교수님 말씀 듣고 흥미와 관심이 간다고 한다면 한번 서점에 가서 책을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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