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여행 금지 재검토' 놓고 美서 논란…"실효 의문" vs "지원 기대"

'北 여행 금지 재검토' 놓고 美서 논란…"실효 의문" vs "지원 기대"
미국 정부가 민간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미국 안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 상원 의원들은 북한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 견해를 내비쳤고, 전직 정부 관리들은 미국이 협상할 의지를 내세웠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뉴저지) 의원은 "폐쇄적인 국가에서 인도적 지원이 제대로 전달될지 의문"이라고 말했고, 공화당 존 케네디(루이지애나) 상원 의원은 "이런 지원이 북한 주민들에게 도달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의구심을 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습니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위원장인 공화당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의원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면 이를 제공할 수 있지만, 미국이 부과한 강력한 제재를 빠져나가기 위한 구멍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노력"이라면서도 "북한이 요구하는 실질적인 제재 완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만큼 북한이 대화에 응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에 협상할 의지가 있다는 중요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