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만성질환'으로 사망…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 순

우리나라 사망자 10명 중 8명은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8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통계집을 보면 우리나라의 만성질환(비감염성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질병 부담이 이처럼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6년 기준으로 만성질환은 전체 사망 원인의 80.8%를 차지했고, 손상은 10.0%, 감염성질환은 9.2%였습니다.

사망원인 상위 10위 중 7개도 만성질환이었습니다.

암이 27.8%를 차지했고, 심장질환(10.6%), 뇌혈관질환(8.3%), 당뇨병(3.5%), 만성하기도질환(2.5%), 간질환(2.4%), 고혈압성질환(1.9%) 순이었습니다.

특히 순환기계질환(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은 전체 사망원인의 71%를 차지했습니다.

국제 비교를 해보면,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운데 8위,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13위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회피가능사망률은 33.2%로 영국보다 9.6% 높았습니다.

회피가능사망률이란 전체 사망자 가운데 죽음을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었던 사람의 비율을 말하는데, 한국은 영국보다 예방 분야에서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등은 적절히 관리하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나, 치료율과 합병증 관리율 등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