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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야구, 빗장 풀렸다…메이저리그와 역사적 협약

쿠바 야구 선수들의 합법적으로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 쿠바야구협회는 쿠바 선수들이 비공개 경쟁입찰 제도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쿠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할 수 있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그동안 쿠바 선수들은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메이저리그로 뛰려면 제3국으로 망명해 미국으로 들어가거나 보트를 타고 쿠바를 탈출해 미국으로 직접 가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새 협약에 따라 쿠바야구협회는 25살 이상에 6년 이상의 선수 경력을 갖춘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면 제한 없이 허용해야 합니다.

메이저리그는 이에 따라 쿠바의 촉망받는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수 있고, 재정이 부족한 쿠바 야구계는 거액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LA 다저스의 외야수인 야시엘 푸이그는 "미래의 쿠바 선수들은 우리가 겪었던 그 일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푸이그는 2012년 보트를 타고 쿠바를 탈출해 멕시코로 망명한 뒤 영주권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을 획득해 다저스와 계약했는데 탈출 과정에서 불법 조직의 개입과 납치, 인권 유린 등 범죄 행위가 드러나 파문이 일었습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쿠바의 다음 야구 세대들은 전·현직 쿠바 선수들이 겪었던 고난을 감내할 필요 없이 그들의 꿈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고 협약의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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