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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경찰에 의한 사망자 역대 최대…1∼11월 1천444명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 불안 상황이 계속되면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정부가 개입해 강도 높은 '범죄와 전쟁'을 벌이면서 경찰에 의한 사망자가 역대 최대 수준에 달했으며, 경찰관 사망자도 증가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안전연구소(ISP)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11월 각종 사건 현장에서 경찰에 의한 사망자가 1천44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리우 주 정부가 치안 불안 해결 방안의 하나로 주요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초소를 설치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래 16년 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올해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상자로 기록된 2007년의 1천330명을 이미 넘어선 것이며, 현재 추세라면 올해 사망자는 1천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우의 치안 상황은 주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상태입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2월 16일 리우에 군병력을 투입하고 치안 책임자로 현역 군 장성을 임명했습니다.

군은 경찰과 함께 리우 시내 빈민가를 중심으로 300여 차례 작전을 벌이는 등 범죄조직 퇴치에 주력해 왔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으며, 범죄조직원들과 총격전으로 군인 사망자까지 발생했습니다.

군병력은 올해 말까지만 활동하고 철수할 예정입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도 군병력 활동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치안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군병력이 빠져나가면 재앙적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9월에 이루어진 여론조사에서 리우 주민의 72%가 군병력 주둔 연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각종 사건 현장에서 범죄조직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희생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1∼8월에만 경찰관 6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사망자는 134명이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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