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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올겨울 산타, 중국 못 온다" 中 크리스마스 금지령…이유는?

[뉴스pick] "올겨울 산타, 중국 못 온다" 中 크리스마스 금지령…이유는?
최근 중국이 교회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올겨울 중국 곳곳은 '크리스마스와의 전쟁'에 열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중국 곳곳에 '크리스마스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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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랑팡시 도시 관리국은 최근 공문을 통해 도시 전역의 상점들이 길거리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거나 각종 장식, 조명을 설치하는 등 크리스마스 판촉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랑팡시는 사회 안정을 위해 크리스마스 공연 행사뿐 아니라 상점에서 장식품을 판매하는 행위도 금지했으며, 공원이나 광장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 유통되는 인조 크리스마스트리의 60%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지만, 모순적으로 크리스마스를 휴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많은 지역에서 성탄절 기념 축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중국 신화통신과 CCTV 등 관영 매체들은 크리스마스 전야 길거리의 흥겨운 분위기를 전하는 등 크리스마스 배척 분위기가 그리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국 문명의 위대한 부활'을 주창한 후 사상 통제를 강화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에 중국 관영 매체들은 성탄절 관련 보도를 일절 내보내지 않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도 주요 기관과 대학, 공산주의청년단 등에 성탄절 기념행사에 참여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후싱더우 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국이 크리스마스 금지령을 내린 것은 사실상 서방문화를 억압하는 것으로, 편협한 민족주의의 발현이자 문화대혁명의 변종"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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