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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태안 앞바다 해저유물 선보인다…전시관 개관

<앵커>

지난 10여 년간 태안을 중심으로 중부 서해안 일대에서 발굴된 해저유물 전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 태안이 해저유물 연구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상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7년 7월 주꾸미 어선에 의해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된 태안 앞바다의 해저유물을 선보이는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두꺼비 모양 청자 벼루와 역시 보물로 지정된 연꽃 줄기 무늬 매병도 포함돼 있습니다.

[오연주/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매병과 죽찰이 함께 발견되면서 죽찰의 기록으로 매병에 꿀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최초였고요. 귀한 식재료를 매병에 담았다는 사실을 저희가 기록으로 알 수 있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특히 바다에서 죽찰과 목간이 발굴되기는 태안이 처음으로 유물의 양과 목적지는 물론 누가 언제 무슨 목적으로 보내는지를 확인하는 귀중한 증표가 됐습니다.

또 호남 서해안이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해저유물의 연구와 전시 중심지가 태안 일대로 옮겨오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임형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장 : (전시관 개관은) 수중고고학의 영역 자체가 그 지역(호남 서해안)에서 이쪽 태안 중서부지역으로 확장되고, 중심이 옮겨 왔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상징입니다.]

전시관은 아직 부분 개관으로 발굴유물 3만 점 가운데 1천여 점이 첫선을 보였고, 건져 올린 고려 시대 선박들도 전시에 앞서 10년째 준비 중입니다.

태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마도 2호선이 탈염 과정을 거치고 있는 처리실입니다.

이 선박이 앞으로 복원, 전시되기까지는 10여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내년 봄 다시 발굴작업이 이어지게 될 태안과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보령 원산도 앞바다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어떤 유물이 올라와 또 주목을 받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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