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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노동자처럼 부려먹더니" 전국 시간강사 반발 확산일로

"싸구려 노동자처럼 부려먹더니" 전국 시간강사 반발 확산일로
강사법 통과로 처우개선과 신분보장을 기대했던 시간강사들이 오히려 실직 위기에 내몰리자 반발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강사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처음으로 부산대 시간강사들이 18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시간강사들의 파업이 전국으로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현재 경상대와 영남대, 전남대, 경북대, 성공회대, 조선대 시간강사들이 대학 측과 근무조건 등을 안건으로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경상대, 영남대, 조선대는 단체협상이 결렬돼 대학본부 측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종 조정이 결렬된다면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들 대학 시간강사는 부산대 시간강사들의 파업 돌입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부산대 측이 강사법 통과 이후 노조 협의 없이 시간강사를 대량해고할 수 있는 내부 조치와 교과 개편을 진행해온 점과 노조가 겪는 어려움도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부산대 시간강사들은 사이버강좌·대형강좌 최소화, 졸업학점 축소 반대, 폐강기준 완화 등을 단체협약서에 명문화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대학본부 측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 시간강사들도 대학 측 태도 변화가 없다면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강사법이 시행되면 시간강사의 교원 지위 인정, 1년 이상 채용, 방학 중 임금 지급, 4대 보험 가입 등을 준수해야 하는데 이로 인한 재정 부담을 느껴 내년 8월 법 시행 전에 시간강사를 대거 해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측은 "시간강사 구조조정 문제는 부산대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문제이며 대학 측의 대량해고 시도에 분노하는 시간강사가 많아 연쇄 파업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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