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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연통에 틈"…사고 후 일산화탄소 '정상수치 8배'

<앵커>

들으신 대로 보일러 본체와 연통이 제대로 꽉 맞물려 있지 않았던 게 사고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올 초에 문을 연 펜션에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사전에 별도 점검이나 예방책은 없었는지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가 난 펜션 2층에서 자고 있던 학생들은 모두 일산화탄소를 들이마셔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초 신고 전화 (어제 오후) : 10명이 다 안 일어나고, 입에 게거품 물고 안 나와가지고 두드려 봤더니만, 저희가 들어가서 확인을 했더니만 전부 안 일어나고 쓰러져 있어요. 10명이.]

일산화탄소는 2층 베란다의 가스보일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일러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 가스는 보일러와 연결된 연통을 통해 외부로 빠져나가야 하지만 사고 당시에 일산화탄소는 빠져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보일러의 몸통과 연통 사이에 틈이 벌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틈새에서 나온 일산화탄소가 실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사고 이후 방 내부에서 측정된 일산화탄소는 155ppm, 일반적인 정상 수치인 20ppm보다 8배 가까이 높은 수치였습니다.

[손창환/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사망에 이른 그 시점에는 적어도 150ppm 이상으로 훨씬 높은 농도의 일산화탄소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보통 이제 수천ppm이라고 하면 보통 20~30분 만에 사망에 이를 수 있고요.]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여서 알아차리기도 어려운 데다 해당 펜션에는 가스 누출 경보기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보일러 관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정확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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