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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무취' 일산화탄소…가스 누출 경보기도 없었다

합동 감식 시작…보일러 시설 집중 점검

<앵커>

그럼 사고 원인 관련해서 새로운 내용이 나온 게 있는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장민성 기자, 지금도 현장에서 감식이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경찰과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오후 5시부터 합동 정밀 감식을 시작해서 3시간 넘게 감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들으신 것처럼 보일러 연통이 떨어져 있었고 사고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수치가 높게 측정이 된 만큼 보일러 시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최근에도 이 펜션에 투숙객이 묵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전 투숙객이 묵은 시점과 사고 학생들이 묵기 전까지 그사이에 보일러 수리나 시설 점검 등이 있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보일러가 잘못 설치됐거나 보일러 자체에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그것과 함께 이렇게 인명 피해가 컸던 이유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아직 조사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아서 조심스럽지만, 아무래도 겨울철이기 때문에 창문을 닫고 자면서 그만큼 일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올라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제 뒤로 텐트가 보이실 텐데요, 학생들은 여기에서 어제(17일)저녁 7시 40분에 고기를 구워 먹고 객실로 올라가서 새벽 3시쯤 돼서야 잠자리에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마디로 피곤한 상태에서 깊이 잠이 들었던 게 또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이 됩니다.

더구나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하기 때문에 잠이 들었을 경우에는 알아차리기 어렵고 중독이 됐다면 깨어나기는 더 힘듭니다.

이 펜션에는 가스 누출 경보기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서 학생들 스스로 피하기는 더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인솔자도 없어서 학생들이 한낮이나 돼서야 발견된 것도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김현호, 영상편집 : 오영택,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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