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능시험을 본 고3 학생들도 방학을 하기 전에는 학교를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 학생들도 이번 학교에 현장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강릉에 갔던 건데 조금 전 장민성 기자가 전해드렸듯이 보호자들은 이번에 함께 가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은 이세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능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지난주 체험학습 신청서를 학교에 제출한 뒤 강릉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는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도 부모도 없었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 아무도 부모나 선생님이 따라온 건 아니고요. 학교에다 신고하고 그렇게 왔다고….]
개인체험학습은 가족 여행과 같은 개념으로 현장 견학이나 직업 체험 등 부모 동의를 받은 계획서를 학교에 제출하면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학기 중 최대 20일가량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 동행을 전제로 하는 만큼 인솔 교사가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소규모 테마 교육 여행은 학교 차원이고 개인체험학습은 개인차원인 거죠. 학교 내 선생님이 동행하지 않아도 되는 개개인 체험학습이에요.]
하지만 서류 확인뿐이어서 보호자가 동행하는지 학교로서는 알 길이 없어 자칫 안전의 사각지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현직 교사 : 글로 그냥 쭉 쭉 쭉 쭉 적어서 이름하고 써서 보고서를 내면 학교에서 관리할 수 없는 그런 사각지대라고는 볼 수 있죠.]
수능을 마친 고교 3학년 학생들에게 교육 당국이 적당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도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김승태,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