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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산소 호흡기 단 아기 위해…모녀에게 비행기 일등석 양보한 남성

[뉴스pick] 산소 호흡기 단 아기 위해…모녀에게 비행기 일등석 양보한 남성
한 승객이 산소 호흡기를 단 아기와 함께 비행기에 탄 여성을 위해 일등석을 양보한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 10일, 미국 ABC 뉴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사는 켈시 즈윅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최근 즈윅은 11개월 된 딸 루시를 데리고 필라델피아의 한 아동 병원을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당시 루시는 만성 폐 질환을 앓고 있어 산소 호흡기를 찬 상태였습니다.

아픈 아기를 데리고 비행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즈윅은 기저귀 가방을 둘러맨 채 한 손에는 루시를 안고 있었고, 다른 한 손에는 루시의 산소 호흡기와 연결된 산소통을 들고 있었습니다.

즈윅이 좌석에 앉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승무원이 다가와 "일등석에 앉아 계신 한 승객이 좌석을 바꿔드리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말을 건넸습니다.

선뜻 넓은 자리를 내어준 한 승객의 배려 덕분에 즈윅은 루시와 함께 편안한 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즈윅은 비행기에서 내릴 때까지 자신에게 자리를 내어준 승객이 누군지 찾을 수 없었고,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즈윅은 "2D 일등석에 앉아있던 남성에게. 저는 당신을 모르지만, 당신이 어딘가에서 우리를 지켜봤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당시 짐을 챙기랴, 딸을 돌보느라 너무 힘든 상황이었는데, 당신의 배려 덕분에 아늑한 창가 자리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비행할 수 있었다"고 글을 적었습니다.

이어 "나는 당신에게 정말 고마웠지만, 제대로 인사 한번 전할 수 없었다. 당신의 친절한 행동은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게 해준다. 나중에 딸이 커서 이 얘기를 꼭 전해주고 싶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즈윅이 올린 게시물은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고, 이후 이 글은 일파만파 퍼져 당시 자리를 양보해준 남성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산소 호흡기 단 아기 위해…모녀에게 비행기 일등석 양보한 남성
즈윅에게 선뜻 자리를 내어준 남성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제이슨 쿤젤만으로, 그의 아내가 즈윅이 올린 글을 보고 남편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아챈 겁니다.

사연을 접한 항공사 측도 즈윅과 쿤젤만이 서로 연락할 기회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쿤젤만은 "아기 엄마가 의료 장비를 들고 비행기에 올라탄 것을 보고 좀 더 넓은 자리에 앉는 것이 더 편하리라 생각했다"며 "자리를 바꾼 뒤 아기 엄마가 눈물 흘리는 것을 봤다. 그 감정은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고, 오히려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어 감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Kelsey Zwick·Jason Kunselman 페이스북,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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