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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용소 강제노동 생산 의류, 美 대학 등서 판매"

중국 서부 끝자락 신장지역의 수용소에서는 강제노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시설을 통해 생산된 의류가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탐사보도를 통해 이처럼 중국 내 소수 민족 출신 수용자들에 대한 강제노동 실태와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현실을 고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신장지역에서는 중국 내 무슬림 소수 민족인 위구르족과 카자흐족이 주로 살고 있는데, 최근 수십 년 동안 위구르족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수백명이 사망하면서 중국 정부는 치안을 날로 강화하면서 사소한 범죄자들을 포함해 많은 이들을 구금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구금하는 수용소들에는 약 100만명으로 추정되는 무슬림들이 있으며, 이들은 제조 및 식품 공장에서 일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이고 수많은 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한 대규모 수용시설의 경우 30개 이상의 숙소와 학교들, 창고, 작업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 시설 안에서는 남성과 여성 수용자들이 중국 민간업체를 위해 스포츠의류를 만들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미국 대학 내에서 판매되거나 미국 스포츠구단에 의해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한 예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의 주요 의류 공급업체인 '배저 스포츠웨어'는 신장지역의 수용소에서 나온 의류를 유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제 노역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는 임금이 전혀 지급되지 않거나 한 달에 수십만원 정도만이 지급되는 실정이라고 AP통신은 수용소에 갇혀 있었거나 가족이 갇혀 있는 사람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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