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우윤근 주러시아대사가 전남 광양시청에서 예정된 특강을 취소하고 러시아로 출국했습니다.
우 대사는 17일 오전 10시 50분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유라시아 시대와 신북방정책'을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우 대사 측은 주말인 15일 김성희 광양시의회 의장을 통해 "개인 사정이 있어 못 온다"며 특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 대사는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했으며 고향인 광양을 방문할 뜻을 밝혀 광양시의 제안으로 특강이 성사됐습니다.
강연을 취소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우 대사에 대한 채용 청탁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외부 활동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특강을 취소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 대사는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습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일하다 비위 연루 정황으로 검찰로 복귀 조치된 김태우 수사관은 일부 언론에 우 대사가 2009년 건설업자 A씨로부터 채용 청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은 의혹 등을 담은 감찰보고서를 작성했다가 청와대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