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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드론 날리다가 '사고 속출'…안전규정 신설 시급

<앵커>

4차산업의 핵심 종목으로 손꼽히면서 요즘 드론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죠. 취미로 드론 날리는 분도 많은데 전파 오작동이나 미숙한 조작으로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식을 찍던 드론이 신랑·신부를 덮칩니다.

경기장 관람석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하고 건물과 부딪히기도 합니다.

드론과 조종기의 전파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기기 오작동으로 일어난 사고들입니다.

값이 저렴해지고 성능은 좋아지면서 드론이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론은 속도가 빨라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진주 유등축제에서는 시범 비행을 하던 드론 10대가 추락해 대형 인명피해로 번질 뻔했고, 포항에서는 드론 날개에 얼굴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울산에서도 최근 한 40대 직장인이 전파 신호를 잃고 날아가는 드론을 잡으려다 손가락을 크게 다쳤습니다.

빠르게 회전하는 날개가 날카로운 흉기가 된 겁니다.

[김 모 씨/드론 이용자 : 날리는 중에 신호가 안 잡히면서 드론이 난간 쪽으로 흐르는 바람에 저희가 기기를 살리려고 손을 갖다 넣어서 다치는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취미나 레저용 드론 20개를 조사했더니, 날개를 감싸는 안전 가드가 짧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65%나 됐습니다.

또 드론 사용자 463명을 조사한 결과, 다섯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직접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황미진/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 : 프로펠러의 설계라든지 재질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한 새로운 표준 마련도 필요합니다.]

안전 규정 신설과 함께 전문보험 출시나 소비자가 제품을 비교할 수 있는 공시제도 도입도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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