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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시험지 관리…유출에 학생부 조작도 다반사

<앵커>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최근 4년간 감사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문제지 유출이 여러 건 있었고 학생부의 허술한 관리도 빈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이 학교는 1학년 2학기 영어 중간고사를 다시 치르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한 영어학원이 알려준 32문제 중 무려 27문제가 거의 똑같이 나와 유출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학교 관계자 : (문제 유출 교사의) 개인 일탈이죠. 교육청이 (조처를) 내리기 전에 학교 자체에서 이사회에서 파면시켜 버렸어요.]

전국 고등학교에서 지난 4년간 문제지 유출은 13건, 입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학생부 조작은 15건이나 됐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 부모가 교무부장인데 자기 자녀 학생부에 들어가서 더 많이 써주고 그랬던 사례가 있었어요.]

전국 시·도교육청의 종합 감사에서 지적된 3만여 건의 문제 가운데 48%, 절반 가량이 회계부정과 관련됐습니다.

서문여고와 서문여중을 운영하는 학교법인은 빌딩을 임대 운영하면서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으로 골프 회원권을 사서 법인 관계자의 개인 용도로 썼습니다.

서울 영파여고 학교 법인은 법인 돈을 결혼 축의금으로 쓰거나 이사장 법인 카드를 마트에서 사용한 것이 적발됐습니다.

사립학교의 총 감사 적발 건수는 학교당 평균 5.3건으로, 2.5건인 공립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 결과를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학교 이름과 감사처분 이행 여부도 함께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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