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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다 폭파하자"…"伊서 체포된 소말리아인, 성당 공격 획책"

지난 주 이탈리아 남부에서 체포된 소말리아인이 성당 폭파를 획책하려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ANS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테러 당국은 지난 13일 바리에서 붙잡힌 20세의 소말리아 남성에 대한 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남성은 입수된 도청 자료에서 "이탈리아의 모든 성당에 폭탄을 설치하자. 가장 큰 성당이 어디에 있지? 로마에 있나?"라고 말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바리 경찰 당국은 체포된 이 소말리아 청년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소말리아 지부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수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의 중심지인 이탈리아는 가톨릭의 상징적인 장소인 교황청을 품고 있는 만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으로부터 꾸준히 공격 위협을 받아왔다.

하지만,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 다른 주변국과는 달리 테러 공격을 직접 당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극단주의자들이 이탈리아를 테러 공격을 준비하는 근거지로 삼는 사례가 속속 드러난 데다,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둔 지난 주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자에 의한 총격 테러가 발생한 만큼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지난 11일 발생한 스트라스부르 테러로는 이탈리아 국민 1명도 목숨을 잃었다.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투를 벌이던 29세의 이탈리아 기자는 지난 14일 끝내 사망했다.

2015년 11월 프랑스 바타클랑 극장 테러를 시작으로, 2016년 7월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 2016년 12월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 트럭 테러, 작년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트럭 테러에서도 이탈리아 국민이 잇따라 희생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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