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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해오는 북한 어선 급증에 日 지자체들 처리비용 '골머리'

올해 북한 선적 추정 어선이 표류해 일본 해안으로 밀려오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면서 일본 지자체들이 선박의 철거에 드는 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지난 14일까지 올 들어 북한 선적 추정 선박이 동해 쪽 일본 해안으로 떠내려온 사례가 207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의 104건보다 2배가량 많은 수칩니다.

지난해까지 북한 어선들은 동해의 황금어장 대화퇴 부근에 몰려와 조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활동 영역이 북쪽으로 넓어져 일본 북단 홋카이도 인근 무사시타이에서 조업을 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산케이신문은 표착한 선박의 처분에 드는 비용은 최대 수백만 엔, 우리 돈 수천만 원 수준에 이른다며 철거 작업을 하지 못한 지자체들은 표 류해온 배를 해안에 방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올해 6척의 북한 선적 추정 선박이 표류해왔다는 홋카이도 가미노쿠니초의 관계자는 "최종적으로는 국가 간의 문제라서 지자체로서는 손을 쓸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북한에서 표류해온 어부들이 홋카이도 앞 무인도에 들어가 비상 대피 시설의 발전기 등을 훔쳤다가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는 일이 생긴 뒤 자국 해안 쪽으로 표류해오는 북한 선박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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