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끊고 달아났던 '추행범' 석 달 만에 검거

여고생을 강제 추행한 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30대가 3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3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오늘(17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9월 18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서 전자발찌를 끊어 도로변에 버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그는 같은 날 오후 인근의 한 PC방에서 옆자리에 있던 여자 고등학생의 다리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동선을 파악해 지난 15일 오전 3시쯤 경기 부천시에서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도주하는 동안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수시로 거처를 옮기며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제 추행죄로 2년여 동안 복역한 후 올해 3월 출소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시 처벌받는 게 두려워 도망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