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빠와 국경 넘다 구금된 7살 소녀…사망 경위 논란 확산

<앵커>

아빠와 함께 미국 국경을 넘으려다 붙잡힌 7살 된 중남미 소녀가 구금됐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적절한 조치를 취해졌는지 사망 경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미 과테말라에서 태어난 7살 재클린 칼 마킨입니다.

재클린은 지난 6일 아빠와 함께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을 넘어갔다가 미 국경순찰대에 붙잡혔습니다.

이후 구금시설로 옮겨진 재클린은 고열과 탈수 증세를 보였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앞서 재클린의 아빠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조국에 다른 가족들을 남겨둔 채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재클린 할아버지 : 손녀가 미국에 간다며 아주 좋아했습니다. 손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몰랐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재클린은 숨지기 전 며칠 동안 물과 음식을 먹지 못했고 위급한 증세를 보였을 당시 90분 동안 응급처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아이에게 즉각적 치료를 했다"며 "아이를 동반하고 불법 입국하려는 부모들이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커스텐 닐슨/美 국토안보부 장관 : 미국으로 불법 입국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 슬픈 사례입니다. 이 가족이 선택한 겁니다. 불법 입국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숨진 아이의 가족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과 히스패닉계 의원들이 잇따라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