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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장준, 월드태권도 그랜드슬램서도 정상

'고교생' 장준, 월드태권도 그랜드슬램서도 정상
▲ 장준(오른쪽)이 남자 58㎏급 결승에서 중국의 량위솨이에게 공격하고 있다.

고교생 장준이 국제대회 우승자를 비롯한 세계 강호들이 모여 '왕중왕'을 가리는 월드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장준은 중국 우시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2018 월드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마지막 날 남자 58㎏급 결승에서 중국의 량위솨이에게 내리 3라운드를 먼저 따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 남자부 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은 5라운드 3승제로, 여자부 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은 3라운드 2승제로 치러졌습니다.

고교 3학년생인 장준은 지난 8월 모스크바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와 11월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에서 치른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그랜드슬램 대회도 석권해 경량급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리나라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장준은 세계태권도연맹 올림픽랭킹도 5위로 뛰어올랐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체급별 자동출전권 1장이 걸린 이번 대회 우승으로 누적포인트에서 선두로 나서면서 현재 올림픽랭킹 1위인 김태훈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김태훈은 어제 열린 준결승에서 량위솨이에게 져 결승진출에 실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이란의 아르민 하디포르 세이갈라니에게 3대2로 패해 4위에 그쳤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2020년 1월 올림픽랭킹 기준 상위 5위에게까지 도쿄올림픽 자동출전권을 주고, 그랜드슬램 누적 포인트 상위 1위에게도 자동출전권을 부여할 예정인데 출전권은 선수가 아닌 해당 국가에 주어집니다.

장준에게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7만 달러, 우리돈 8천만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장준 외에 우리나라의 결승진출 선수 세 명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남자 80㎏급 남궁환은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러시아 막심 크람트코프와 다시 결승에서 만났지만, 3대1로 역전패를 당해 설욕에 실패했습니다.

남자 80㎏급의 디펜딩 챔피언 인교돈은 이란의 사자드 마르다니와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고, 여자 49㎏급 하민아도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에게 먼저 두 라운드를 내줘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어제 남자 68㎏급 준결승에서 브래들리 신든에게 패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 첫 패배를 당한 이대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레스 폴로를 누르고 시상대에 섰습니다.

여자 57㎏급 이아름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한 우리나라는 영국(금 2, 은 2개)과 중국(금 2, 은 1, 동 2개)에 이어 종합순위 3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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