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프랑스 '노란조끼' 5차 전국 집회…시위 참가 규모 크게 줄어

프랑스 '노란조끼' 5차 전국 집회…시위 참가 규모 크게 줄어
프랑스에서 서민경제 개선대책을 요구하는 '노란 조끼'의 5차 집회가 현지시각 어제 수도 파리와 툴루즈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 처음 전국 차원에서 벌어진 집회의 참가 규모는 한 주 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날 파리 샹젤리제 거리 등지엔 형광색 노란 조끼를 입은 많은 시민이 아침 9시쯤부터 모여 '마크롱 퇴진하라' '우리가 너를 해고하겠다' 등의 푯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꾸준한 유류세 인상에 대한 항의에서 촉발된 이른바 '노란 조끼' 연속 집회는 지난달 17일 전국 규모로 처음 확산한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경찰이 일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이따금 최루탄을 쏘기도 했지만, 시위대와 경찰 간의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집회 규모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는데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파리의 집회 규모는 지난주 8천 명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3천여 명으로 오후까지 집계됐습니다.

집회가 시작한 이래 시위 양상이 가장 격렬했던 파리에선 지난주 집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폭력시위에 대비해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됐습니다.

프랑스 전역의 노란 조끼 집회 참가자는 3만 3천5백 명으로, 한 주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집회 규모가 크게 준 것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과 은퇴자 사회보장세 인상 철회, 추가근무수당 비과세 등 여론 진정책을 다수 발표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노란 조끼'는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시민들의 집회로 마크롱 정부를 상대로 서민 경제개선 대책을 요구해왔습니다.

집회 이름은 프랑스에서 운전자들이 의무적으로 차에 비치하는 형광색 노란 조끼를 집회 참가자들이 입고 나온 것에서 붙여졌습니다.

'노란 조끼' 연속집회를 지지하는 여론도 마크롱의 대국민 담화 이후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