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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임종석 실장에 입장 밝혔다"…엇갈린 해명

<앵커>

그런데 더 따져봐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방금 보신 것처럼 임종석 실장은 이런 내용을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우윤근 대사는 저희 취재기자와 통화에서 이 문제로 임 실장이 전화를 걸어왔었다고 말을 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임종석 비서 실장이 첩보를 보고받았는지, 또 어떤 조치를 했는지 말이 엇갈립니다.

전 특감반원 김 모 씨의 첩보를 완전 허위라며 공개 반박에 나선 우윤근 대사는 SBS와의 통화에서 "대사 내정자 시절 임종석 실장이 연락이 와서 관련 의혹을 물어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 실장은 보고받지 않았다는 청와대 해명과도 상충되는 대목입니다.

첩보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 허위로 결론 내렸다는 설명에도 두 가지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015년 검찰에서 불입건 처리된 점을 주요 근거로 삼았다고 했는데, 전 특감반원 김 씨가 지난해 9월 관련 보고를 할 당시 새로운 증거인 녹취파일을 첨부했습니다.

우윤근 대사의 측근인 A씨가 첩보 보고서상 금품 공여자로 지목된 기업인 장 모 씨에게 2016년 4월 7일, 1천만 원을 건네는 내용입니다.

측근 A씨는 SBS와의 통화에서 김 씨의 첩보처럼 받았던 돈을 돌려줬던 게 결코 아니라며 금품거래 의혹은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이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조사를 받거나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검찰이 지난 2015년엔 몰랐던 녹취 파일도 들여다본 건지, 또 청와대는 진술이 엇갈리는 핵심 관계자를 왜 조사하지 않았는지 사실관계를 더 따져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태훈,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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