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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북사업가 억류, 북·중 접경지역 위험성 보여줘"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구금 사건은 북·중 접경인 단둥에서 외국인들이 마주한 위험을 보여준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캐나다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를 체포한 뒤 중국은 스페이버를 포함해 캐나다인 2명을 구금했습니다.

지난 10일 단둥에서 체포된 스페이버에게는 국가안보를 위협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스페이버의 지인은 그가 오랫동안 북한 관련 활동을 해왔고,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었던 만큼 당연히 중국 당국의 감시망에 있었다면서 접경지역에 오래 산 외국인이라면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이버의 지인들은 그가 스파이 활동이나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한 인물이라기보다는, 단순히 북한과 외부 세계의 가교를 놓는 데 열정적이었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동료는 그가 진정 투자 중개를 하고 싶어했지만, 대북제재와 북한의 사업환경은 도전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단둥 등 북중 접경지역에서 외국인 사업가와 국제 구호원, 선교사 등이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2014년에는 단둥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던 캐나다 출신 기독교인 부부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 사건 역시 캐나다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중국인을 구금한 뒤 발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당시 부인인 줄리아 가렛은 6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남편 케빈 가렛은 2년 후에야 석방됐습니다.

2014년 말에는 북한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로, 북·중 접경인 지린성 투먼에서 활동하던 피터 한이 중국 당국에 체포돼 9개월간 구금되기도 했습니다.

기독교계 자선단체를 세워 활동해오던 한 씨는 '영수증 위조 혐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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