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BC "北, 해상 불법 환적 계속…감시에도 횟수 안 줄어"

북한이 유엔 제재를 피해 해상에서 유류 환적을 계속하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 등 8개국의 감시에도 환적 횟수가 줄지 않고 있다고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NBC는 관련 정보에 밝은 세 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미 태평양사령부가 이런 내용의 평가보고서를 작성해 1급 비밀로 분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지난 9월 이후로는 불법 환적 감시를 위한 군함과 정찰기를 피하기 위해 북한이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이나 타국 영해에서 환적을 하는 쪽으로 전략을 조정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북한은 적발을 피하기 위해 환적에 소형 선박을 이용하고 있으며 동중국해에서 좀 더 분쟁 가능성이 있는 인근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북한이 환적에 치러야 하는 비용을 증가시켜 결국 선박 간 환적의 속도와 횟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NBC에 말했습니다.

NBC는 이 보고서가 어느 시점에 작성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백악관과 국무부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