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에 대해 2차 국민투표를 하자고 거듭 제안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는 현지시간 14일 영국 런던의 브리티시 아카데미에서 한 연설에서 브렉시트와 관련된 정치적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영국이 2차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미 CNN 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는 특히 의회에서도 곧 2차 국민투표에 찬성하는 쪽이 다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것을 고려할 때 국민들의 최종 결정권을 부인하는 것이 비민주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2차 국민투표를 한다면 찬반 양쪽 모두 브렉시트 협상 경험과 그 과정에서 우리가 배운 것들의 맥락 속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총리를 지낸 블레어는 지난달에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2018'에서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를 중단하고 새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