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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컵라면 하나로 버텨"…빚쟁이로 내몰린 청년들

[SBS 뉴스토리]  '빚으로 내몰리는 청년들'

대학 2학년인 이수연 씨는 올초 자취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한국장학재단에서 생활비 150만 원을 대출받았다.

쉽게 갚을 수 있을 줄 알았으나 매달 주거비와 대출금 상환으로 오히려 빚은 더 늘어났다.

알바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어 2학기에는 등록금 대출도 받았다.

현재 수연 씨의 빚은 600여만 원.

생활고로 한때 유혹에 흔들리기도 했다는 그녀는 빚을 다 갚기 위해 내년에는 휴학할 계획이다.

올해 24살인 서유라 씨.

유라씨는 방 보증금으로 400만 원을 빌렸다.

당시 직업이 없었던 그녀는 상담원이 가르쳐주는 대로 따라했더니 쉽게 대출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취업 후 빚을 갚으려 했으나 고금리 때문를 빚은 1년 만에 2천만으로 불어났다.

돈이 없어 라면스프를 물에 타 먹으며 끼니를 해결했지만 빚갚기는 힘들어 개인워크아웃을 준비 중이다.

5년차 직장인 최지훈 씨.

학자금과 생활비 등 4천만 원의 빚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열심히 살았고 남들 다 가는 해외여행 한번 안가고 일했으나 빚은 줄지 않고 계속 늘어났다고 한다.

현재 지훈씨의 빚은 총 6천800만 원.

그는 "아직 수입이 적어 대출금 상환과 주거비, 부모님 병원비 등으로 또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점점 더 감당하기가 힘들다며 호소했다.

청년 빚 59조 원.

지난 한해 전체 가구 부채 증가속도는 5%인데 반해 청년 가구주 부채 증가 속도는 42%로 8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 빚이 몇몇 청년의 개인 문제를 넘어선 사회 구조적 문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부채가 발목을 잡는 현 상황에서는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기 어렵다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청년 부채는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왜 청년들이 빚쟁이로 내몰리게 되고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청년 부채의 실태와 문제점을 <뉴스토리>에서 취재했다.

(취재 : 박흥로 / 영상 : 박승연 / 작가 : 강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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