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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휴대전화로 주식거래한 기사…승객들은 '불안'

<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선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이거 당연한 말인데 주식 거래를 하는 게 승객이 아니라 버스 기사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배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스 운전기사의 눈이 도로 대신 휴대전화로 향해 있습니다.

연이어 화면을 쓸어넘기고 잠시 뒤엔 통화까지 이어갑니다.

당시 버스에 탔던 승객은 운전기사가 주식 거래 중이었다고 말합니다.

[버스 승객 : '1천 3백 원에 샀는데 좀 더 있으면 1천 5백 원까지 올라가면 빼자'는 내용으로 통화를 하셨어요. 보통은 제가 고속버스를 타면 잠을 자는데 오늘(어제)은 한숨도 못 잤어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도로교통법상 범칙금 사항이지만 액수가 크지 않은 데다 적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강도형/서울 오금동 : (기사가 휴대전화) 봤을 때 불안하죠. 한눈파는 사이에 사고라는 게 금방 일어날 수 있는 거잖아요.]

2015년 한 조사에선 시내버스 기사의 34%, 고속버스 기사의 67%가 최근 1주일간 운행 중 휴대전화를 쓴 적이 있다고, 또, 전체의 5%와 18%는 매일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김기복/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 : (버스)회사는 징계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요. 이뤄지지 않았을 때에는 엄격하게 처벌을 해야 합니다.]

특히 버스 기사의 휴대전화 사용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한 예방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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